언제고 다시 돌아올 것 같아서 쓴다. 살 속에 잠겨 있는 칼을 다시 꺼내기 위해 쓴다. 나는 아프지 않은데 보는 사람이 아프다고 해서 쓴다. 그러나 아픈 건 또 생각해도 아파서 쓴다. 살아야 하는 이유가 아주 많이 필요해서 쓴다. 가장 정교한 망상을 위해서 쓴다. 이름을 잃을 때 나의 모서리가 정확해졌으므로, 날개를 떼어내야만 천사들은 날 수 있었으므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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